이것저것 잡다구리

 

안녕하세요?

 

사실 집에 있다 보면 아내와 남편 간에 육아 때문에 싸울 일이 참 많죠? 

아내는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를 돌봐주고 놀아주느라 진이 빠졌는데, 남편은 또 회사에서 돌아와 힘들다고 쉬고만 싶어하니 이런 서로의 불만이자 간극을 줄이는 현명한 방법을 공유해볼까 해요. 남자 입장에서 바라 본 남편 기분 상하지 않게 은근슬쩍 육아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한번 공유해볼게요.

사실 아빠들은 엄마들보다 부성애가 조금 늦게 생기는 것 같아요. 엄마들은 아이를 임신하고 배속에서 서서히 자라가는 순간순간을 몸소 느끼며 아이에 대한 사랑이 커지지만, 남편들은 아이가 태어나 품속에 안기고 어느 정도 커서 의사표현도을 하고 울고 웃는 과정들을 한참 겪고 난 후에 부성애가 생기는 편이 많거든요. 그래서 정작 마음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또는 마음을 표현하는게 쑥스러워 적극적으로 아이를 예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첫째, 남편이 아이와 함께 놀아줄때 아이가 즐거워한다는 것을 칭찬해 주세요.

엄마와 다르게 아빠의 중저음의 목소리는 아이에게 좀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준데요. 갓난아이가 아빠 품 속에 안겨 더 곤히 자고, 3, 4 살 정도의 아이가 아빠와 놀이터에 놀고와서 즐거워 했던 순간순간을 아빠에게 자주 상기시키며 칭찬해주세요.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줌으로써 얼마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는지 말해주시면 남편들은 스스로 자신의 역할에 책임을 느끼고 더 열심히 임하게 될 거에요.

그리고 슬쩍슬쩍 아이들에게 아빠에게 달려가서 같이 놀러가자고 말해보라고 말해주세요. 아빠에게 가서 안기고 스킨쉽하며 아빠와 살을 부비면서 아빠가 아이들에 얼마나 즐겁고 편한 대상인지 느끼게 해주는거에요. 아빠들도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는 것을 알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내 없이도 아이들과 함께 나가서 놀고 재밌는 시간을 보낼거에요.

 

 

둘째, 남편과 함께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을 애기해보세요. 

남편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어렸던 시절을 남편과 함께 되새겨 보세요. 남편이 어렸던 시절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어떤 놀이를 했는지 그리고 어떤 곳에 여행을 가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었는지를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저도 가끔 와이프와 함께 제가 어렸을 적 부모님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가 캠핑 했던 기억들, 할머니가 계시는 시골 집에 놀러가서 썰매 탔던 일들을 공유하며 추억에 잠기곤 했었어요. 서로의 어릴 적 이야기들을 하면서 남편들도 아이에게 어떤 추억들을 만들어 줄지 생각해보고 그런 행복한 기억들을 우리 아이에게도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거에요.

아이와 함께 여행가고 즐겁게 노는 기억은 아이 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그 무엇보다 즐거운 기억이 될 거에요. 지금 우리는 젊지만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러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함께 했던 기억들을 되새기며 행복한 추억에 젖는 시간이 분명히 오게될거에요. 저도 벌써 우리 아이가 갓난아이 였을 때 기억들을 와이프와 함께 가끔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우리 부모들은 틀림없이 그런 순간이 올 것이라고 확신해요.

 

셋째,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서 놀라고 시켜보세요.

남편들과 몇년 함께 살다보면 아마 느끼셨을텐데, 남자들은 애매모호하고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내들이 요구하는 바를 센스있게 파악해서 이를 사전에 처리해주는 똑똑한 남자의 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죠. 심지어는 결혼 전에는 민감했던 남자라도 결혼 후에는 센서가 고장나 무슨 생각이라 이 답답한 인간이랑 결혼을 했나 싶은 경우도 있을거에요. 

 

 

그러니 엄마들이 알고 있는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을 남편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줘보세요. 그림을 함께 그릴 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이 자동차 인지 인형인지, 샤워하며 물놀이 할때 아이가 갖고 노는 장난감이 무엇인지, 밥 먹을 때 안먹는 반찬은 무엇이고 어떻게 놀아주며 밥을 먹여야 떼를 안쓰고 잘 먹는지 등등 구체적인 육아 tip 을 남편의 머리에 꽂아 박아주세요. 

또한 이런 방식은 집안일을 부탁할때에도 적용이되요. 청소기를 돌리라고 말할땐 집안 전체를 늦어도 언제까지 돌려야 하는지. 빨래를 널어야 할 경우 탁탁 털어서 줄어드는 옷들은 건조대에 널어 이불이나 수건류 등 줄어들지 않는 것들을 건조기에 넣고 돌려서 말린 후 포개서 옷장에다 하니씩 넣어놓으라고 하든지 하는거요. 이 처럼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남편들은 지시 받은 일은 지시 받은 부분까지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내 분들도 이전보다 결과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경우도 적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남편들을 육아에 참여시키는 방법은 아마 이 외에도 무궁무궁 하겠죠. 아마 똑똑하고 현명한 여우같은 아내 분들께서 영리하게 곰같은 남편을 잘 조율하시면서 하루하루 재밌게 살아가실 거라고 생각해요. 남편들도 아내들이 위에 말씀 드린 방법 처럼 자신에게 무언가를 요청할 때에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무심히 속아주면서 잘 도와주시길 바래요. 육아는 아내 혼자 하는게 아닌 둘이 같이 서로 도와가면서 할때 가정도 화목하고 아이도 예쁘게 자란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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