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잡다구리

 

안녕하세요 아빠 상어 입니다.

 

오늘은 동서울 버스터미널 재개발 관련해서 현재까지 진행된 사항들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동서울터미널은 강변역 옆에 위치하여 서울의 대표 3대 버스 터미널 중 하나이지만 30년 이상된 건물이 노후화 및 상권 쇠락 등으로 재개발, 현대화 작업의 필요성은 이미 오래 전 부터 공공연히 언급되고 있는 부분 이었죠.

동서울 터미널을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한진중공업이 개발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하였고, 게다가중공업 경기 불황 등의 사유로 결국 동서울 버스 터미널을 매각 하기로 결정하죠

이에 2019년 10월 21일 새로운 계약자인 신세계 동서울 PFV 에게 4025억원에 매각하는 것이 공시되고, 2021년 말 까지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의 거래대금을 모두 지급한다는 계약이 성사되죠

한진 중공업은 이번 매각 건을 통해 회사의 어려운 자금 사정을 융통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위에 언급된 신세계 동서울 PFV 는 이름에 명시된 신세계 만의 독자 회사가 아니에요

스파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property 의 지분 85%, 한진중공업 지분 10% 에 추가하여 KDB 산업은행의 지분 5% 까지포함한 3개의 합작회사로 이루어진 그룹이지요.

이때 당시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동서울 터미널에 대한 현대화 개발사업을 전체 면적 33만m2 규모로 개발하는 것으로,총 사업비 1조 4000억원 규모를 투자하여 45층 3개동 짜리 빌딩을 짓고 터미널을 지하화 개발하는 것을 2024년까지 완공하는 것으로 개발 계획을 짰었죠.

글 맨 위에 있는 조감도를 보시면 그 계획이 상당히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것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걸어서 약 5분~10분 거리에 있는 구의역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이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전하면서 광진구 일대에주요 복합 개발 사업에 대한 수요가 발생해 지역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올라왔던게 사실이죠.

 

 

하지만 여기서 기존 동서울 터미널에서 30년 이상 오랫동안 장사를 해오신 상인 분들과의 협의에 문제가 생겼어요

한진중공업 측은 상인 비상대책 위원회의 대표 변호사와 협의를 통해 상인 개개인의 동의를 얻고 퇴거를 동의하는 화재조서를 작성하여 상인 들과 매 1년 단위로 연장해오던 계약을 2020년 1월 1일에 종료하는 것으로 퇴거 요청하는 내용 증명을 2018년 12월 31상인 측에 송달하였고, 이에 퇴거를 거부하는 상인 들에게 강제집행을 준비하고 있었죠.

 

여기서 당황 스러운 것이 비상대책 위원회의 대표 변호사를 비대위 측에서 선임한 것이 아닌, 한진중공업에 직접 선임 하였고 이에 대한 수임료 또한 한진중공업에서 받는다는 것이죠. 사실 비대위가 선임하지도 않은 변호사가 비대위 명의로 퇴거에 동의했다는 점은 사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 인 것 같아요

비대위 측은 이런 이유로 화해조서가 무효라는 준 재심을 청구했지만 결국에는 근거 부족으로 기각 되었어요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 있는 대부분의 상인 들이 10년 이상 되었기에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임차인 보호기간을넘은 상태이고, 한진 중공업측이 공식적인 내용 증명을 송달 하였기에 법적인 보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상인 비대위 측에서는 지난 1심 판결에 대한 기각 불복 항소를 신청했고, 동시에 한진 중공업의 강제 집행정지 신청을 하여 몇일 전인 7월 15일 본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 선고 전 까지는 강제 집행을 하지 못하는 판결을 이끌어냈죠.

 

상인 비대위 측에서 요구하는 것은 한진중공업이 제안한 평당 10만원의 이사비와 같은 물질 적인 보상이 아니었어요.

지난 30년 간 동서울 터미널 내에서 상권 형성을 위해 이바지 해온 점을 인정하고, 상인과의 상생을 위해 터미널의 개발 이후에도 장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죠.

하지만 한진 중공업 측에서는 최소한의 물질적 보상이나, 내용 증명 등 법적인 절차에 기반해 퇴거를 요청하고 계속해서점유 시 강제 집행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상인들에게 심적 부담과 두려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에요.

 

사실 저도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을 때 버스를 타기위해 자주 사용하는 동서울 버스터미널이라 여러 번 가다보면 건물의노후화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리모델링이 되면 더 큰 가치를 발휘할텐데 라는 생각은 많이 했어요.

사실 그 주변에 테크노마트도 있기는 하지만 그쪽도 세월의 흔적이 많이 묻어 있죠.

센트럴 고속버스터미널 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개발을 통해 좀 더 편히 쉴 수 있고 동시에 많은 버스 및 근처 편의시설 이용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개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저도 가지고 있답니다.

동서울 버스터미널은 6층 규모 건물 자체 면적도 크고 버스 주차장을 포함한 대지면적도 상당 하기에 재개발이 된다면마무리 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 많은 시민들에게 롯데월드몰 처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 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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