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잡다구리

 

 

안녕하세요.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다 보면 부모로서의 나의 모습과 행동에 아쉽고 후회가 생기는 부분들이 있죠. 예쁘게 성장하는 아이를 위해 물적으로나 심적으로 좋은 엄마, 아빠가 되고 싶지만 막상 일과 생활에 치이다 보면 그렇게 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 가족과 나의 아이를 위해 우리가 좀 더 유념해야 할 부분에 대해 정리해볼 까 해요.

 

첫째, 일, 회사, 업무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순간에 집중할 것.

저도 벌써 아이가 3살이 되다보니, 커가는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아이가 돌이 조금 지났을 때부터 자리를 오래 비우게 되어 많이 놀아주지 못했는데, 이 시간이 제게는 마음이 많이 아프답니다. 우리 아이의 2살과, 3살의 시간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 테고 아이가 호기심 넘치게 세상을 알아가고 친구를 사귀어 가는 모습을 옆에서 함께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아쉽답니다. 이렇게 아이 외에 다른 일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아이와의 친밀감 형성에 실패하였다면 훗날 많이 후회하시게 될 거예요.

멀리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놀이터나 공원에서 퇴근 후 또는 주말마다 아이와 함께 노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오늘 피곤하다거나 일이 많아 힘들더라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잠깐이라도 생각날 때 아이와 함께 공놀이나 달리기 같은 소소한 놀이를 하며 삶의 작은 행복을 추구해보세요. 이렇게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 아이는 정서가 안정되고 두뇌가 자극되어 하루하루 무럭무럭 밝은 아이로 자라나게 될 거예요.

 

 

 둘째, 휴가지로 떠나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고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어 놓을 것.

회사 생활, 개인사 여러 가지 바쁜 일들이 겹치다 보면 아이와 함께 휴가를 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죠.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 돌이켜본다면 과연 그 시간들이 정말 단 며칠의 짬도 내지 못할 만큼 긴박했던 순간인가요? 대부분 그렇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미리 휴가를 갈 일정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 미리미리 스케줄을 조정하세요. 가족과 함께 휴양지로 여행 가서 보내는 시간이야 말로 아이에게 평생 두고두고 기억되고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될 거예요. 집 주변을 떠나 산이나 바다로 여행하며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맛있는 것들을 만들어 먹으며 우리 아이에게 새로운 자극을 선물해주세요. 비록 준비하고 정리하느라 몸은 고단할지라도 일 년에 한두 번은 모든 일을 다 제쳐두고 여행을 갈만한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

또한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최대한 많이 담아두세요. 이제 3살이 되어버린 우리 아이의 갓난아기적 모습이 저도 벌써 가끔씩 기억이 잘 안 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찍어두었던 사진과 영상을 들쳐보며 그땐 그랬지 하며 예쁜 아이의 모습을 회상해보실 수 있어요. 가끔 아빠들 중에 사진이나 영상을 귀찮고 번거롭다며 안 찍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훗날 아이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카메라를 들고 그 순간을 남기시길 바라요.

 

셋째, 아이가 좋아하는 자신 만의 습관, 취미를 길러주고 엄마, 아빠도 함께 공유할 것.

결혼을 하고 아내 및 남편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가 취미나 습관의 공유죠. 책을 읽는다거나 레저 스포츠를 즐긴다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하는 사소한 활동의 공유가 더해지면 부부 사의 관계가 돈독해질 수밖에 없죠. 이렇게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잘 관찰하고 그런 취미활동을 지원해주세요.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에겐 노래와 춤을,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에겐 농구, 축구와 같은 야외 활동을,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에겐 예쁜 공원에 가서 꽃이나 나무 그림 그리기 할 수 있도록 꾸준한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이렇게 아이의 취미 활동들을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처럼 만들어 아이가 더욱 즐겁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요즘 청소년 들은 학교, 학원에 치여 취미 활동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죠. 하물며 어릴 때부터 마음 편히 취미 활동을 하고 즐겨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라면 오히려 편히 쉬어야 하는 시간이 불편할 테고 접근이 쉽고 중독성이 있는 인터넷 게임 같은 것에 빠지기가 쉬울 거예요. 그러니 엄마, 아빠가 우리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간직하고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오래오래 지켜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해주는 게 필요해요.

 

 

넷째,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줄 것,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어렸을 때는 제 무릎에 앉아 책 읽어주는 것을 잘 듣던 아이가 요즘은 TV나, 다른 놀잇감에 빠져 책을 안 보려고 할 때가 있죠. 하지만 침착함과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에게 좀 더 책을 읽어주는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보세요. 어린이를 위한 대부분의 책들은 아이의 정서 발달과 인격형성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구하고 만들어졌어요. 게다가 엄마, 아빠가 아이를 위해 차분히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을 거예요.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침대에 함께 누워 책을 읽어주면 아이의 마음 속에 더 오랫동안 각인이 남을테고, 어느 순간 아이가 직접 책을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하는 순간이 분명히 오게될 거에요.

 

놀이의 발견 베이비&키즈 페어 개최 85% 초특가 할인!

다섯째, 너무 보호하고 감싸지 말고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놀 수 있도록 해줄 것.

요즘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에 대한 과잉보호가 심해져 가끔 뉴스에도 나오고 문제시화 되곤 하죠. 물론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아파트 단지 내 차량이나 위험한 것들로부터의 보호는 당연히 필요할 것이에요.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놀이거리를 찾고 마음대로 놀도록 조금 기다려주세요. 아이는 친구들이나 형, 누나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배우고 따라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하거나 어려운 행동을 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어느 정도 멀찌감치 떨어져 우리 아이가 별다른 제약 없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게 좋아요.

이렇게 스스로 보고 터득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자율성을 서서히 갖춰나가게 될 거예요. 가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을 때 그저 울거나 화내기보다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처신해야 할지도 천천히 배워나가게 되죠. 즉, 엄마, 아빠가 사사건건 일일이 신경 써서 아이의 자립성을 쇠퇴시키기보다는 조금 기다려주며 아이 스스로 방법과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인내해주시길 바라요.

 

부모가 하는 행동, 대화, 감정 표현 등등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흡수해가는 우리 아이들이 예쁘게 바르고 성장하려면 그만큼 우리도 엄마, 아빠로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 세대는 그런 부분에 있어 우리보다 20~30년을 먼저 사시고 경험하셨기에 부모님의 모습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좋은 점은 배우고 나쁜 점은 고쳐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우리 예쁜 아이들이 앞으로 커가며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어디서나 자기 몫을 해내고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져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