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잡다구리

 

지난 9월 10일 대림산업이 인적, 물적 분할을 통해 기존 대림산업을 지주회사, 건설사, 석유화학사의 3개사로 분할하겠다고 밝혔죠. 이에 대림산업은 12월 4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를 출발할 계획이에요. 이를 위해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인데, 인적분할은 신설된 지주회사와 건설사, 석유화학사로 기존 회사의 주주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 보유수만큼 새로 신설된 지주 및 사업사의 주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에요.

또한 물적분할은 신설된 지주회사가 건설 및 석유화학사의 주식 100%를 보유해 완전 종속 자회사로 만드는 방식이죠. 이를 통해 대림산업은 세제 혜택을 누리고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선택이에요. 정부에서도 2000년부터 대기업의 지주회사 설립 및 전환을 위해 주식의 현물 출자 시 주는 과세 특례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양도소득세를 대폭 아끼는 세제혜택을 얻을 수 있고 정부가 원하는 흐름대로 지배구조를 변화시키는 흐름을 따른 것이죠. 

현재 대림산업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2021년 12월 31일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통상 현물출자 마무리 시점까지 9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현시점에서 대림 산업이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기에 결정했다고 보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죠. 

 

 

사실 대림산업의 이해욱 회장은 기존 지분율이 23.1% 수준으로 그룹 전체에 대한 절대적 지배력을 갖지 못한 상황이었어요. 다만, 이번 지주회사 및 현물 출자 과정을 통해 물적분할되어 100% 자회사 종속될 석유화학사업 부문에 대한 그의 통제력을 절대적으로 강화하는 데서 오는 실리의 선택이라 보고 있어요. 또한 반대로 그동안 대림산업은 건설사업에서 수익을 많이 남겨 석유화학사업에 투입한다는 주주들의 불만을 회사 분할을 통해 차단할 수 있기도 하죠.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국제 신용등급 (BBB) 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로써, 최근 자체 개발 디벨로퍼 사업을 강화하며 해외투자자 자금에 대한 수요 증가로 무디스와 S&P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을 받았죠. 특히 대림 산업이 아시아 지역에서 손꼽히는 나프타 분해 공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코로나 위기에도 안정적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과 향후 수익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요

 

 

대림산업은 2020년 상반기 매출 5조, 영업이익 6000억 여원을 달성해 지난해 대비 매출 7%, 영업이익 12% 증가하여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지표를 보이고 있죠. 또한 부채비율 97%로 대형 건설사 중 우량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며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하고 있어요. 올해 미국 오하이오주 12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진행하려다 선제적 철수를 통해 자금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고, 또한 코로나 19와 유가 등락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검토하며 Risk를 최소화하는 보수적 투자 전력을 통해 해외 시장 투자에 대한 호흡을 가다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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