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잡다구리

 

안녕하세요

 

어제 28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이 악화된 점을 들어 8년 간의 총리 역할 수행을 마치고 물러나기로 사임의 뜻을 밝혔죠.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온 아베 총리의 사임 발표는 일본 및 전 세계 모든 언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되었어요. 아베 총리는 건강이 더 악화되어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미리 국무총리를 사임할 뜻을 굳히고 발표했다고 전해 지네요.

최근 아베 총리는 잇다라 두 차례나 대학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으며 그의 건강 이상설은 붉어져 나왔죠. 지난 6월 게이오대에서 첫 번째 정기 검진을 받은 이후 지난 8월 17, 24일에 기존 예정에 없던 추가 검진을 10시간 동안받으며 그의 건강 이상설은 일본 정계 및 관련 국가들에게 급하게 보고 되었죠. 아베 총리는 2007년 1차 집권 당시에도 앓고 있던 난치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해 사임했던 전력이 있어요. 

아베 총리는 다음 총리가 임명되기까지는 재임을 하며 총리직을 수행할 것이고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으면 새로운 총리 체제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어요. 또한 북한 납북자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점,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헌법 개헌 등 여러 가지 국정 과제를 제대로 끝 마치지 못한 채 사임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다고 강조했었죠. 그리고 “자민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을 드린 중책이고 또 새로운 강력한 체제 하에 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얻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저는 확신한다” 며 기자회견을 마쳤죠.

 

 

궤양성 대장염이란 대장 벽의 점막 또는 점막의 하층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염증성 장질환이에요. 아직 정확한 사유가 명백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 대장염에 걸리게 되면 호전과 악화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혈변, 설사, 대변 절박증 그리고 야간 설사 등을 자주 유발하죠. 만약 해당 질환이 중증으로 번지는 경우 전신 쇠약감, 식욕 부진, 발열 등이 증상이 함께 발생하기도 해요. 

궤양성 대장염은 쉽게 진단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혈액, 대장 내시경, 조직 검사 등을 병행해야만 식별해 낼 수 있는 난치 병류에 속해요. 대부분 인체의 직장을 침범하여 연속적이고 좌우 대칭적인 염증이 발견되죠.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면 발적, 부종, 울혈, 혈관 투견 상의 소실, 과립성 점막, 미란 등 가벼운 접촉에도 출혈이 발생하며 심해지면 장 내 자연 출혈과 궤양이 발견되는 무서운 병이에요.

아베 총리는 이 궤양성 대장염의 악화로 인해 최근 게이오대 병원에서 혈구 성분 제거 요법이라는 특수 치료를 시작했어요. 환자의 혈액을 일부 몸 밖으로 꺼내 비장 상적으로 활성화한 백혈구를 제거한 후 다시 체내로 넣어주는 혈액 정화법이죠. 초기 환자에게는 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치료를 하는데 이것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을 경우 사용되는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법이기에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에요. 

 

 

아베 총리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 미흡 및 수해 전 원자력 발전소 붕괴 등 여러 가지 국내 및 국제 사안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에 지지율이 급락하며 지병이 더욱 악화되었고 결국에는 스스로 사임을 발표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죠. 

한 달여 전부터 붉어진 아베의 건강 이상설을 두고 일본 내에서도 야당 및 언론 측에서 많은 의혹을 문의해왔지만 일본 정부의 입이라 불려지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은 발표 하루전까지도 "아베 총리는 달라진 것이 없다"라며 그가 멀쩡한 상태임을 강조하는 거짓을 국민들에게 밝혀왔었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고 아베 총리가 사임하길 희망한다는 국민의 여론이 50%를 넘은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해되는 부분이에요.

 

 

현재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4명이에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이 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그리고 우리나라와 큰 대립각을 지었던 고노 다로 방위상 등이 있어요.

우선 기시다 자민당 정조회장은 자신의 첫 저서를 통해 포스트 아베로써의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총리 직을 수행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내려 한다고 판단되고 있어요. 그는 아베 총리가 후임으로 염두에 둔 인물이라고 평가받지만 국민적 지지도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죠.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TV 노출을 늘리며 국민적 인지도를 올려가고 있어요.

두 번째 이시바 시계로 전 자민당 간사장은 자민당 내 다른 파벌들과의 세력 연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자로서 저격수 역할을 자청해왔던 그는 당내 기반이 약한 것이 장점이지만 국란을 타개하고 새로운 일본을 이끌어갈 이미지를 원하는 국민적 염원과는 일치한다는 장점이 있는 인물이죠.

 

 

또한 고노 다로 방위상 역시 최근 들어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죠. 일본 왕실의 일왕 남성 승계 전통을 재 검토해야 한다며 입장을 밝혔어요. 사실 자신의 방위 업무와도 전혀 무관하고 일본 내 이미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왕실에게 반기를 든다는 것이 국민적 동의를 얻는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적어요.

마지막으로 가장 유력한 포스트 아베로 주목받는 스가 관방장관은 대외적으로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 모든 언론의 출연 요청을 수용하며 노출을 늘리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죠. 아베의 입이자 자민당의 입이라고 평가받는 그는 평상시 술을 전혀 안 하며 아베 총리가 자리를 비우면 모든 국정일들을 도맡아 하며 많은 입지를 이미 다져놓은 상태이기에 유력한 포스트 아베로써 평가받는 상황이에요.

 

 

다만 염려스러운 점은 자민당이 9월 1일 당내 총무회에서 후임 결정을 위한 선거 방식과 일정을 내부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정한 것이죠. 코로나 19 대응이라는 현 상황을 핑계로 전체적인 당 대회 없이 중, 참의원 만이 참여하는 양원 총회를 통회 투표를 지냉하게 될 경우 통상적인 총재 선거에 비해 당원 및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그들만을 위한 리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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