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잡다구리

 

안녕하세요

 

최근 미국에서 가장 hot 한 여성 랩퍼 두명인 카디비 (Cardi B) 와 메건 더 스탤리언 (megan the stallion) 이 콜라보를 해서 만든 곡 "WAP" 이 공개되었죠. 저도 우연히 유튜브의 추천 검색에 이끌려 보게되었지만 뒤에 누가 있을까 염려스러운 선정적인 몸짓과 적나라한 묘사 등의 비주얼적인 요소들을 상당히 강조해 놓은 곡이에요.

 

 

"WAP" 은 발매 첫주에 모든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경신하며 빌보드 100 차트 최정상을 차지했어요. 발매 첫 주에만 스트리밍 횟수 총 9300 만회 이상으로 종전 기록 이었던 아리아나 그란데의 '7 rings' 의 8500만회를 상당히 웃도는 대단한 기록이죠. 또한 단 1주만에 2020년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많은 스트리밍을 기록한 Track 으로 등록되었어요.

사실 이 두 여성 랩퍼의 앨범인 "WAP" 는 wet ass pussy 로 그 파격적인 선정성을 대표하죠. 제목부터 시작해 모든 가사, 그리고 뮤직비디오까지 선정적인 단어와 verse 들로 가득한 노래는 해석하는 것도 민망한 수준이에요. 특히 둘은 뮤직비디오에서 가사에 나오는 판타지를 현실시키기라도 하는 듯 모든 행위에 있어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어요. 

 

 

카디 비는 스트리퍼 출신으로 굉장히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벗어나기 위해 스트리퍼 일을 시작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고 그 일을 시작하며 룸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다른 스트리퍼 들보다 더 인기를 얻기 위해 가슴과 엉덩이 성형 수술을 했다고 해요. 카디비는 본인의 출신을 언제나 당당하게 강조하며 자신의 욕망과 성적 매력을 무기로 사용해요. 그녀는 돈을 벌어 주도권을 갖고 남자를 고르며 명품에 둘러싸여 화려하게 사는 삶을 자신의 노래와 가사 속에 녹여내죠

이렇게 그녀는 첫 히트곡인 "bodak yellow" 를 통해 빌도드 싱글차트 1위의 자리를 연속 3주 동안이나 얻게 되요. 이 후 2017년 각종 상들을 휩쓸며 심지어 60회 그래미 어워즈 에서 "best rap performance & song" 후보로 까지 오르게 되죠. 이런 여성들의 자아와 주도권을 강조하는 그녀의 hip 함은 진실되고 거리낌 없는 감정표현 까지 덧붙여져 카디 비를 미국 빌보드 사상 최고로 성공한 여성 래퍼로 만들어주게 됬죠.

 

 

이번 앨범인 WAP 에서는 카디 비가 powerful 한 목소리로 곡 전체를 이끌어가면 메건은 특유의 속사포 랩으로 받으며 simple 하고 익숙한 구성만으로 이 두 여성 래퍼는 곡 전체의 에너지를 가득 채웠어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강조하며 곡 전체에 여자가 힘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음탕해지는 것도 그들의 자유라고 표현하는 것이죠.

이미 빌보드는 여러 여자 가수들이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하고 노래 가사를 적는 것이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마일리 사일러스가 2013년 MTV 비디오 어워즈에서 로빈 시키에게 엉덩이를 들이밀었고, 아리아나 그란데도 side to side 란 노래로 격렬하게 보낸 밤 다음날을 이야기 할 때에도, 두아 리파가 physical 을 노래할 때도 크게 언론이나 국민의 동요는 없었죠. 

 

 

사실 이번 WAP 이 issue 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카일리 제너와 그녀와 연결된 인종 차별에 대한 부분 인 것 같아요. 뮤직 비디오 중간에 갑작스럽게 카메오로 등장하는 카일리 제너가 전체 중 약 20초 정도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는 사라지는데, 이 카일리 제너의 등장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시각이 상당히 많죠. 카일리 제너는 지난 몇 차례 흑인 문화를 자신의 광고나 화보에 이용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비호감의 이미지를 얻게 되었죠. 이렇게 흑인 들에게 이미지가 좋지 않은 그녀가 호피무늬를 입고 흑인 여성 래퍼가 메인으로 등장하는 뮤직비디오에 메인 카메오로 비중을 차지한 것이 오히려 곡 자체를 이슈화 시킨 요소가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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