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잡다구리

 

안녕하세요 아빠 상어 입니다.

 

오늘은 요즘 미국 도처에서 갈 수록 심해지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해 살짝 다뤄볼 까 합니다.

지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로 미국 전역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있죠.

반대 시위자들에는 흑인 뿐 아니라 많은 백인들도 참가하여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집행에 대해 반대를 표하고 있죠.

여기에 추가로 미국 각지에서 창궐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의 피로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흑인이나 동양인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는 것으로 나타내는 일명 미국의 김여사 '카렌' 이 생겨났어요

 

 

그들은 텍사스 주 슈퍼마켓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하는 직원에게 물건을 집어던지며 항의하고 자신의 의사가 마스크를 코로나와 상관없이 호흡기 질환 때문에 착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며 마구잡이로 항의했으며,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개에게 목줄을 채워달라는 흑인 남성에게 자신을 공격하고 협박한다며 경찰에 신고했어요.

 

사실 미국의 공원을 걸어 다니다보면 굉장히 대형견들이 많은 데 대부분 입마개는 하지 않지만 목줄은 꼭 착용해요

왜냐면 개를 거의 자기 가족처럼 대하는 미국인 이기에 개와 어린아이들이 함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순간이 많은데 이 때 공격 당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이자 상대방을 위한 배려인 것이죠.

 

하지만 카렌은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평화와 안정 같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동등한 사람이라 규정하지 않는 타인 즉 흑인이나 동양인의 인권은 얼마든지 희생 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 들이에요

 

 

조지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사회의 인종간 불평등이 개인 들의 이념 속에 숨어있던 관습상의 특권이나 사회 제도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을 다시 끄집어 내어 극단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카렌이란 이름은 인종차별을 하는 여성 들에게 국한되지 않아요, 실제로 많은 남성 들이 인종 차별에 가담하고 있으며 그들의 행위가 모두 카렌 이라는 단어로 표현 되고 있죠. 

실제로 카렌은 1960년대에 가장 많이 붙여진 여자 아이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82년생 김지영 처럼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이름이었는데, 이제는 인종차별과 갑질을 일삼는 백인 중년 여성 또는 남성들을 일컫는 고유 명사가 되어 버린 것이죠.

 

지난달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조지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자신 집 앞 사유지를 지나간다고 나와 무고한 시위대에게 권총을 들고 나와 겨눈 백인 여성도 있었죠.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는 사회적 가치보다는 자신의 사유지가 밣히지 않고 개인의 공간이 보호되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판단했기에 이렇게 총을 겨누고 무고한 사람들을 위협할 수 있는 것 아닐 까 싶네요.

 

또한 공원에서 혼자 운동하고 있는 동양인 여성에게 한 중년의 할머니가 공용 공간인 공원을 사용하여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말고 고국으로 돌아가버리라며 욕설을 한적이 했고요.

 

그 외에도 위에 동영상 링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시 음료를 만들어주겠다는 직원에게 음료를 집어던진 다던지 위생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직원이 자신의 신용카드를 만져 결재 했다며 매니저에게 강하게 항의한다던지 이런 인종차별이나 갑질을 일삼은 사건 들은 이번 조지플로이드 및 코로나 사태만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종종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일들이었죠, 유명한 일례로 2018년에 오클랜드에서 공원에서 BBQ 파티를 하고 있는 흑인 가족들이 무섭고 위협적이라며 경찰에 신고한 바베큐 베키가 있었죠

 

그 이후에도 Permit petty 라고 하여 야구장 근처에서 생수를 팔고 있는 8살 짜리 소녀에게 판매 허가를 받은 permit 이 있냐며 따졌지고 경찰에 신고했던 대마 추출 애완동물 약품 제조사 사장도 있었고요

 

인종차별이 갈수록 심해지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인 것 같아요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샌디에고에서 만난 미국인들은 다들 특별히 저희를 차별한다기 보다는 친절하게 대해주는 편 이에요.

아무래도 제가 있는 곳이 샌디에고의 시골 지역이라서 덜 예민한 것일 수도 있지만 모든 미국인들이 항상 인종차별을 하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언제나 어디서나 갑질을 하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량한 시민 분들도 더 많이 계시듯이 모든 사람들을 몇가지의 사건 사고로 안좋게 볼 수는 없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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